올해 상반기에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과 대만 간 '경제협력체제협정(ECFA)'이 우리나라 IT산업의 중국 수출에 타격을 입힐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은경제연구소는 19일 '국내 IT산업에 대한 차이완의 영향력과 대응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대만이 협정을 체결하면 비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시장 잠식이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대만의 기술수준이 높은데다 중국의 반도체 설계전문회사(Fabless)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안의 협력 강화 시 국내 대중국수출시장은 크게 잠식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휴대폰에서도 국내업체의 기술우위가 크지 않은 가운데 경합관계가 증가되고 있어 시장잠식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휴대폰 패러다임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되고 있어 하드웨어에 비교우위를 지닌 국내업계의 주의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다만 디스플레이 분야와 일반 핸드폰용 메모리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시장 잠식이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기술 수준이 대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경합관계가 약화돼 있어 잠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