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7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보다 22센트(0.3%) 오른 배럴당 86.8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10월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유가는 앞서 공개된 미국의 고용지표와 서비스 산업 지표 호조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상승했다.
빌 오그레이디 컨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수석 시장전략가는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유가 상승을 이끈 주 요인”이라며 "중국 경기가 여전히 좋은 데다 미국 경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시스코 블랜치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글로벌 상품시장 연구팀장은 "유가가 올 하반기에는 90달러 선에 진입할 것이며 2011년 초에는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예정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주 원유 재고 발표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100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13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원유 재고는 135만 배럴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