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법원경매로 유입되는 물건수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지난 3월의 신건수가 전달에 비해 47%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부동산 종류별로는 주거시설의 물건 수가 대폭 늘었다. 3월 한 달 전국적으로 새롭게 경매 나온 주거시설의 물건 수는 4736건으로 전달 대비 57.1% 증가했다.
지난해 DTI규제 이후 주택 거래가 크게 위축되자 주택 처분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주거시설이 대거 경매시장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거시설에 이어 토지는 3570건으로 집계돼 2월에 비해 4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ㆍ상업시설은 1365건으로 한 달 사이 31.3% 높아졌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신건 증가분에 기존 경매물건의 유찰로 인한 누적 분이 추가되면서 전체적인 경매물건 수가 늘어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