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보험개혁.. 사모펀드계 병원사업 진출 '붐'

입력 2010-03-26 15:00 수정 2010-03-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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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00년 숙원 사업이었던 건강보험 개혁이 이뤄진 가운데 최근 사모펀드들이 잇따라 병원 체인 인수에 나서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사모펀드 서버러스캐피털매니지먼트가 대형병원 체인인 ‘카리타스 크리스티 헬스 케어’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서버러스는 4억달러(약 4561억원)에 카리타스를 인수하고 4억3000만달러의 채무와 연금 부담도 맡는다는 방침이다.

카리타스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6개의 카톨릭계 병원을 운영하는 뉴잉글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병원 체인이다. 서버러스는 현재 카리타스가 비영리 형태이지만 인수허가가 나면 영리형태로 변경할 계획이다.

다만 카리타스가 카톨릭계 병원인만큼 인수절차가 까다롭다.

대변인에 따르면 서버러스의 카리타스 인수는 주 재판소와 규제당국 게다가 보스턴 대주교의 인가가 필요하다. 따라서 카리타스 인가 심사에는 4~5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양측의 합의에 따라 서버러스는 카리타스의 경영진을 그대로 남겨두기로 해 적어도 3년동안 투자 회수가 어려울 전망이다.

카리타스의 1만3000명의 직원 가운데 3000명이 가입돼 있는 노조는 향후 서버러스가 약속을 이행할지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서버러스는 병원 경영에 있어 카톨릭 교회의 윤리적ㆍ종교적 지시에 따르기로 했다. 따라서 사제가 환자나 가족의 정신적 치료도 할 수 있다.

서버러스에 앞서 블랙스톤 등의 사모펀드들이 잇따라 병원을 인수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달 들어 블랙스톤 산하의 병원 체인인 ‘뱅가드 헬스 시스템’은 7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디트로이트 메디컬 센터’를 인수키로 했다.

또 베인캐피털은 미국 최대 병원운영업체 HCA의 대주주 가운데 하나다. 베인캐피털은 2006년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와 공동으로 HCA를 213억달러에 인수했다.

WSJ은 사모펀드계의 이 같은 움직임이 최근 건강보험개혁이 통과되면서 충분한 돈벌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건강보험 개혁으로 현재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미국인 3200만명이 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보험혜택에 힘입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서버러스의 카리타스 인수에 자문역할을 맡은 뉴욕 소재 부티크형 투자은행 케인브러더스의 로버트 프레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카리타스는 자금조달을 위한 수단으로 비과세 채권발행 등 전통적 방법들이 다른 방법만큼 매력적이지 않다고 여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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