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는 23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윈도우 임베디드 사업 전략에 관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으며, 다양한 IT 기기(디바이스)를 통해 확장성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야 부크쉬타인 MS 윈도우 임베디드 비즈니스 전무<사진>는 “한국 임베디드 시장은 지난해 7~12월 기준 전년대비 29% 성장했다”며 “25년간 개인 PC환경으로 변화한 시장이 이제 휴대폰, 아이팟 등 다양한 무선 인터넷 디바이스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베디드 비즈니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베디드란 TV, 네비게이션, 휴대폰, PMP 등 다양한 전자 기기에 있는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OS를 말한다.
MS는 PC와 서버의 OS 시장에서 이미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선 인터넷 시장으로의 확장성은 물론 일상생활에 다양한 형태로 접근하기 위해 임베디드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MS는 먼저 국내 임베디드 시장 공략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자동차 내 적용되는 윈도우 오토모티브를 선보였다.
현대인들이 이동시간이 많아지면서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를 차안에서도 당연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를 위해 MS는 지난 2006년부터 현대기아차와 협력을 시작, 미국에서 출시되는 2011년형 쏘렌토에 윈도우 오토모티브를 탑재했다.
일야 전무는 “미국 내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원했던 현대기아차와 니즈가 부합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유보(UVO)를 내장시켰다”면서 “미국에서 2만~2만5000달러에 판매되는 동급 차량 중 쏘렌토는 탁월한 성능을 자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보 시스템이 적용된 2011년형 쏘렌토에는 ▲4.3인치 칼라 액정 ▲음성인식 기능 ▲후방 인식 카메라 ▲1기가바이트(GB)를 저장할 수 있는 쥬크박스 등이 탑재됐으며 추후에는 차안에서 온라인 커넥팅(연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유보는 고성능 음성 인식시스템을 통해 라디오 채널을 손대지 않고 음성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윈도우폰과 연결이 가능, 전화기에 저장된 상대방에게 음성만으로 전화할 수 있다.
또 쥬크박스에 들어 있는 음악의 제목과 가수 이름만 말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등 이용자의 편의성이 대폭 강화됐다.
MS는 기아와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인 임베디드 오토모티브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 이와 관련된 많은 임베디드 비즈니스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야 전무는 “임베디드 시장 공략을 위해 MS는 많은 준비와 연구기간을 거쳤으며, 윈도우7 임베디드를 통해 디바이스 시장이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PC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특화된 디바이스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 윈도우 임베디드가 제공하는 플랫폼과 정보, 경험 등은 많은 개발 업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