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2차전지 핵심소재인 분리막 세계 생산능력 1위 등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충청북도 증평군에 건설중인 4, 5라인이 오는 3~4분기 중으로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전달의 통로 역할을 하는 막으로서 2차전지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4대 핵심소재중 하나이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이는 현재 분리막 세계 1위 기업인 일본의 아사히(Asahi Kasei)와 동일한 생산량으로 알려지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리튬이온 전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분리막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어 증설을 진행 중이다"며 "4, 5호기가 완성되면 분리막에 대한 국산화율을 더 높여 국내 2차전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더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분리막 세계 시장은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토넨(Tonen) 및 한국의 SK에너지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약 10개의 양산업체가 있으나 모두 일본업체의 판매대행 업체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분리막 세계시장은 3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원은 "분리막은 중소기업이 투자하기 힘든 거액의 초기 자금과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과점 형태 유지될 것"이라며 "더불어 분리막은 2차전지의 안전성에 직결되기 때문에 생산능력 증설은 곧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연구원은 현재 SK에너지의 분리막 사업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며 2008년 매출액은 약 300억원, 2009년 매출액은 약 749억원, 2010년 예상 매출액은 약 2463억원으로 전망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작년 글로벌 경제 위기로 리튬이온 전지에 대한 수요가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다시 회복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IT쪽에서의 수요는 물론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분리막 시장이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분리막 시장규모는 2차전지 시장과 정비례하여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SK에너지의 2차전지 시장 자료에 근거해 추정된 분리막 시장은 2015년 경에 4.2조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8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