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산업평균은 1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1.17%(118.20p) 오른 1만185.53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1.11%(23.85p) 뛴 2171.2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89.19로 1.43%(15.32p)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25.72로 3.05%(9.65p) 급등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엑슨모빌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아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예상치에는 모자랐지만 소비지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점도 호재로 인식됐다.
美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지수는 58.4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54.9보다 크게 올랐으며, 지난 2004년 8월(58.5) 이후 최고치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55.5도 크게 웃돌았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2% 증가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0.3%를 다소 하회했다. 개인소득의 경우 0.4%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를 웃돌았으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엑슨모빌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60억5000만달러(주당 1.27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78억2000만달러(주당 1.54달러)보다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치인 주당 1.19달러는 넘어서는 수준이어서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엑슨모빌은 2.7% 가량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씨티그룹이 100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 사업부문을 매각 내지 분사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나흘째 상승했고, 모건스탠리는 주식거래 중개인을 대규모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3% 가량 올랐다. 가속페달 수리계획을 발표한 도요타는 3.8% 올랐지만, 출판사와의 분쟁에서 굴복한 아마존은 5.2%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의 제조업 경기 지표가 일제히 개선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와 금속가격이 일제히 상승해 원자재 관련주들이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5% 가까이 올랐고 구리생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7% 이상 뛰었으며, 금광주인 뉴몬트 마이닝이 6%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와 세계 각국의 경제지표 호전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54달러 뛰어 배럴당 74.4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