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임산부의 유산·사산 등 신종플루 백신 예방 접종 후 부작용으로 인한 집단소송 우려에 급락하고 있다.
녹십자는 29일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일보다 2.76%(3500원) 떨어진 12만3500원에 거래되면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녹십자는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백신 판매 효과로 지난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신종플루 백신 접종 후 유산이 됐다며 한 부부가 녹십자를 상대로 위자료 소송을 제기해 부작용과 관련된 집단소송 우려를 배제할 수 없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모(36)씨 부부는 "건강하던 태아가 '그린플루-에스' 백신을 접종받은 후 급성으로 사망한 데에는 백신 외 다른 큰 요인을 찾기 어렵다"며 제조업체인 녹십자를 상대로 2200만원의 위자료를 요구하는 손배소송을 냈다.
이에 따라 유산과 백신 부작용의 연관성은 추후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종플루 백신 접종후 이상사례는 총 2350건이 보고됐으며, 이중 임산부 관련 유산이나 사산 등 사례는 7건으로 집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