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글로벌 경영 시동 걸었다

입력 2010-02-01 09:01 수정 2010-02-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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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참석 후 유럽·미국 현지 사업장 방문

최근 글로벌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다보스포럼에 참석, 세계 각국의 경제 리더들과 교류에 나서는 등 해외 경영에 본격 나서고 있다.

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사진)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후 유럽과 미국 현지 사업장 방문에 나섰다.

이는 김 회장이 최근 신년사를 통해 "필요하다면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며 글로벌 영토 확장의 선봉장에 서겠다"며 밝혔던 글로벌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실천한 것이다.

김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 기간중 세계 각국의 경제 리더들과 교류하면서 세계 경제의 흐름과 기업의 미래 성장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우선 다보스 포럼 이사회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27일)에 참석한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G20 의장으로서 기조연설을 하는 'G20아젠다 공개세션'(28일)과 전경련 주관으로 개최되는 '한국의 밤' 행사(28일) 등에도 참가했다.

또한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와의 면담에서 한화건설의 특화 분야인 플랜트, 발전소 등 건설 시장 참여와 환경 분야의 기술 이전 등 베트남의 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9일에는 세계 3대 자동차 그룹인 닛산-르노의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회장을 만나 차세대 전기자동차와 관련된 부속품 개발현황과 향후 계획을 듣고, 한화그룹의 신성장 동력 후보 중의 하나인 차량 경량화 플라스틱과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UBS IB의 알렉스 윌못 싯웰(Alex Wilmot Sitwell)회장, 맥킨지의 도미닉 바튼(Dominic Barton) 회장 등을 만나 그룹의 금융 네트워크 발전 방안과 향후 금융산업의 미래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편 김승연 회장은 한화석유화학의 홍기준 대표, 한화L&C의 최웅진 대표 등 계열사 사장들과 유럽과 미국에 있는 태양광, 2차전지, 자동차용 특수플라스틱 업체들을 방문하고 CEO 등 경영진들을 만나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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