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설 명절에 대비하기 위한 특별수송시스템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설 명절이 짧은 탓에(3일, 2월 13~15일) 설 명절이 끼어 있는 2월 한달 동안 사상 최대인 전체 1천200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통운은 올해 설에는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선물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특히 홈쇼핑과 의류업체들이 통상 1월 말부터 봄 신상품을 내놓는 것도 물량 증가를 부추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를 설 특수기간으로 선정하고 비상대기에 들어간다. 회사측은 이 기간 중 콜센터 상담원과 상하차, 배송지원 아르바이트를 평상시의 20% 이상 늘리고 퀵서비스, 콜벤 등 협력업체 차량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전국의 택배 물동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택배사업부문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받는 사람이 안전하게 받으려면 2월 첫째 주 정도에 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전했다.CJ GLS도 내달 1일부터 17일까지를 '설 특수 비상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배송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CJ GLS는 설 명절을 맞아 할인점, 백화점 등의 설 선물 등 물량 유치에 나서는 한편, 배송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사전에 전국 터미널의 인프라를 재점검하고 차량 및 인력 수급 상황 등 모든 준비를 사전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 중 고객의 선물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본사와 각 터미널, 지점별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해 각 터미널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기상 이변이나 교통상황 등 긴급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설 특수 기간 중에는 평상시에 비해 물량이 최대 50%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 차량 투입 대수를 20% 가량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또 용달차량, 퀵서비스 오토바이 등을 확보하고 터미널에서 물량을 분류하는 아르바이트 및 배송보조원을 충원하는 등 사전 배송대책을 수립해 운영할 예정이다.
설 특수기간 동안 보유차량 4000여대와 가용차량 500여대를 총 동원해 평상시와 다름없는 최상의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폰과 PDA 등 실시간 물류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물류 효율을 높여 보다 편리한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전사적 종합비상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고객 응대율 제고를 위해 콜 센터 운영능력을 확대하고, 전국 터미널의 분류 작업원 충원, 전 임직원 현장 분류작업 및 배송 지원 등 특수기 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현대택배는 다른 택배사에 비해 특별수송기간을 대폭 확대했다.
현대택배는 오는 20일부터 증가해 29일을 기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 20일부터 2월 11일까지 4주간을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중 현대택배는 1500여 대의 택배차량을 전국 현장에 추가 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과 고객만족실 상담원도 각각 40% 증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50개 지점과 600여 영업소에 대한 긴급 배송지원을 위해, 24시간 비상 상황실 운영을 통해 설날 배송에 철저히 임할 계획이다.
진재천 현대택배 운영부장은 "올해 설 배송은 눈과 강추위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사전에 빈틈없이 준비해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장은 이어 "택배 발송은 실질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2월 12일 이전에 고객에게 설 선물이 안전하게 도착되도록 하기 위해, 늦어도 2월 8일까지 발송을 마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