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SBS는 드라마 풍년이었다. 그만큼 다가오는 연기대상에 수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많은 이들이 관심이 집중 돼 있다.
철없는 왕자에서 성숙한 남자로 선우환
10대부터 30대에 이르기까지 넓은 여성팬을 확보하고 있는 이승기는 ‘찬란한 유산’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시청률 47%를 기록하며, 시청률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선우환(이승기 분)은 드라마 초반 철없고 건방진 재벌 2세에서 고은성(한효주 분)을 만나며 철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은성과의 애틋한 사랑도 드라마 성공에 기여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과 가수활동에 이어 드라마까지 두루 섭렵한 이승기는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며 연예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천사에서 악마까지 극과극을 넘나드는 팜므파탈 민소희
천사 구은재에서 복수의 화신 민소희까지 선과악의 연기를 넘나들며 자유자재의 연기를 펼친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을 성공 드라마 반열에 올려놨다.
그녀의 유명세는 각종 개그프로에서 극중 역할 민소희를 패러디하며 한반도를 ‘민소희 열풍’에 휩싸이게 했다.
장서희는 2002년 ‘인어아가씨’로 MBC 연기대상 수상에 이어 올해 SBS 연기대상도 그녀의 차지가 될지 기대된다.
2009년은 엣지의 시대 엣지녀 박기자
주말극 ‘스타일’ 을 통해 ‘엣지녀’ 로 등극한 김혜수도 강력한 대상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혜수는 극중 박기자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MBC 드라마 ‘한강수 타령’ 이후 5년만의 복귀였지만 ‘엣지있게’ 라는 히트어 등 수많은 이슈와 그녀만의 패션감각 등 독보적인 유행을 일으키며 또다시 그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찬란한 유산이나 아내의 유혹이 시청률에 있어서도 크게 성공한 데 반히 시청률이 20% 초반에 그쳐 대상 수상의 ‘발목’ 을 잡을 수도 있다는 예측도 무시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