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도 손해보험사들처럼 갱신형 특약이 일반화될 전망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이 보장성 보험 등에 실손 특약을 부과하면서 위험률 등을 고려해 갱신형 특약으로 바꾸고 있다.
현재 보험사들은 질병보험 상품 특약을 3~5년 주기의 갱신형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실손형 민영의료보험의 경우 주계약인 사망보장을 제외하고 질병·상해보장을 3~5년 주기 갱신특약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의 경우 의료실비 특약을 갱신형으로 일부 팔고 있다.
갱신형이란 일정 보험 기간이 끝났을 때 보험료를 변경해 재계약을 보장하는 것으로 주로 질병보험과 질병특약에 적용되고 있다.
그동안 주계약과 마찬가지로 종신형이었던 생명보험사들이 손해보험사들처럼 갱신형을 도입한 것은 위험률이 올라감에 따라 지급되는 보험금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즉 급격한 평균수명 증가와 의료기술 발달로 인해 고객들의 실제 위험률(보험사고 발생률)이 보험 가입 당시 예측했던 것과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률을 조정하는 것.
이에 따라 갱신형 특약으로 보험을 가입하면 초기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대신 갱신형 특약은 갱신할 때마다 나이와 질병 발병률 등으로 고려해 보험료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갱신형이 아닐 경우는 고객의 납입기간 전체를 고려해 보험료를 책정해 기본적으로 보험료가 높게 잡힌다.
예컨대 갱신형이 아닐 경우 매월 내는 보험료를 4만원으로 책정했다면 갱신형 특약은 이보다 저럼한 수준에서 시작해 갱신할 때마다 조금씩 오르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험생명표의 질병 발병 비율을 따져보고 보험료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갱신형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대형사뿐 아니라 중소형사에서도 갱신형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