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한반도 평화와 의료계 갈등, 서민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주당의 책임있는 대응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6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법륜스님과 진행한 비공개 차담에서 “요즘 세상이 하수상하고 먹고사는 문제도 힘들다. 특히 평화문제가 심각해졌다. 말씀을 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법륜스님은 “오늘 미국 대통령 선거가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제일 큰일은 한반도 평화를 우리가 어떻게 지켜내느냐”라며 “만약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반세기 이상 이룬 경제력이나 문화가 다 무너지게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평화를 지켜내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이를 위해 대표께서 정부하고 잘 논의해서 절대로 전쟁은 안 된다(고 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는 정부하고 의료계의 갈등이 지금 심각하지 않나. 우리 의료계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니나 세계적으로 평균적으로 보면 우리 보건의료는 잘 갖춰진 나라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 때도 우리 의료계가 비교적 잘 대응을 해줬고 그래서 어떤 개혁이 필요한 건 맞지만 합리적으로 대화를 해서 풀어야지 이렇게 계속 가면 의료 대란이 날 요소가 있고 보건의료계가 붕괴될 위험도 있다”며 “제가 약간 좀 아쉬운 건 민주당 쪽에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 대해 거의 침묵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렇진 않은데 그렇게 보일 수는 있다"고 답했다.
법륜스님은 "자영업을 중심으로 하는 서민 경제가 정말 어렵다. 중소 기업이나 자영업 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의 보살핌이 있으면 좋겠다”며 "어쨌든 첫째는 정부 잘못이다. 정부 대책이 미비하다고 보지만, 국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책임도 크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 갖고는 이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그런 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그런 말씀 많이 듣고 저희도 말씀 드리기 위해 일부러 어려운 시간을 부탁 드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