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Eubiologics)는 13일 수막구균 5가 백신 후보물질 'EuNmCV-5'의 해외 임상2/3상 투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uNmCV-5는 올해 6월과 9월 각각 말리와 감비아에서 임상2/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2/3상은 말리에서 먼저 진행된다.
이번 임상시험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의 수막구균염 벨트에 거주하는 9개월에서 29세 사이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EuNmCV-5의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을 분석하는 것이 목표다.
EuNmCV-5는 A, C, W, Y, X 등 5종의 혈청군을 포함한 5가 수막구균 접합백신 후보물질로 수막구균의 다당체에 운반단백질을 접합하는 유아비오로직스의 플랫폼기술 ‘EuVCT’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euNmCV-5가 기존 백신 대비 높은 예방 효과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춰 저소득 국가에서도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NmCV-5의 백신조성물에 대한 특허는 지난 4월 국내에 등록됐으며,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막구균 감염증은 수막구균에 의한 급성 감염병으로, 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며 치명률이 50%에 달할 만큼 위험한 질병이다. 특히 아프리카의 사하라사막 이남의 수막염 벨트에서 매년 발생하는 유행성 수막염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다양한 수막구균 백신이 존재하지만, 아프리카 수막염 벨트에서 유행하는 X혈청을 포함하는 수막구균 공공백신을 생산하는 기업은 인도 세럼연구소(Serum Institute of India, SII)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인도 세럼연구소의 5가 수막구균 백신으로 국제방역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수막구균백신의 공공시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수막구균 예방 캠페인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감에 따라 수요가 매우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백신공급 안정화를 위한 두번째 기업으로 효능, 가격,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아, 경구용 콜레라 백신에 이어 주요 수출품목 및 캐쉬카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