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이 정소민을 향한 오랜 마음을 고백한 가운데 정소민의 과거 위암 투병 사실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8회에선 최승효(정해인 분)의 고백을 받은 배석류(정소민 분)가 과거 자신을 떠올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최승효는 배석류에게 "나 더는 안 미룰 거야. 기다리겠다고 한 거, 너 배려하는 척 만들어낸 핑계다. 내가 나한테 거짓말한 거다. 겁나서, 두려워서. 그러니까 이번에 꼭 말할 거다. 너 때문에 미치겠다는 말, 너 때문에 돌아버릴 거 같다는 말, 그 말이 무슨 뜻이냐면 내가 널 좋아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네 걱정하는 건 나의 숙명이고 굴레, 족쇄다. 밖에 나가 인간 구실은 하고 다니나, 뻘 소리 하다 이모(배석류 엄마)한테 맞지는 않을까 걱정되고, 또 엄한 놈팡이 만나서 질질 짠 역사는 유구하지 않냐"라며 "다칠까 봐 염려되고 밥은 제때 먹고 다니는지 궁금하고 옆에는 좋은 사람만 있길 바라고 그냥 그게 내 마음이다"라고 숨겨둔 진심을 꺼냈다.
최승효는 "그러니까 너도 네 마음을 들여다봐라. 너 남자친구랑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거 알고 혼란스러운 거 안다. 시간 주겠다. 난 먼저 대답했지만 넌 나중에 대답해도 된다"라고 마무리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간 배석류는 최승효와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사실 배석류 또한 과거 최승효를 마음에 둔 적이 있었다. 수업시간에 수영하지 못하던 자신을 도와주던 최승효를 떠올리며 배석류는 속으로 "최승효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내가 먼저였다. 아주 어릴 때였고 흐지부지 까먹었지만, 이상하게 그때 감각만큼은 아직도 선명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내 배석류는 "그렇지만 최승효는 최승효잖아"라고 복잡한 심경을 보였다.
이후 배석류와 파혼한 사이인 전 남친 송현준(한준우 분)이 부모의 별장 설계 의뢰를 핑계로 최승효 건축 사무실을 찾으면서 세 사람의 삼자대면이 펼쳐졌다.
배석류는 자신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최승효, 송현준을 뒤로한 채 요리 연습에 집중했다. 하지만 송현준은 "두 사람 이미 끝난 사이"라는 최승효에게 "석류랑 나 쉽게 헤어질 사이 아니다. 우리 안 끝났다. 두고 보면 알 거다.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다.
이 순간 배석류가 돌연 배를 붙잡고 쓰러졌다. 화들짝 놀란 최승효가 그를 부축하려 했지만, 배석류는 송현준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송현준에게 기대 응급실로 향했고 의사에게 "3년 전 미국에서 수술받았다. 위암 2기 진단을 받았다. 위 70%를 절제했고 항암 치료를 진행했다"라고 밝히면서 새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한편, '엄마친구아들'은 1일 최고 시청률 6.8%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또 넷플릭스 TV 시리즈 글로벌 시청 순위 6위에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