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가 결승골로 통산 900번째 득점을 장식했다.
호날두는 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득점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를 2-1로 제압하고 다시 우승 도전을 시작했다.
호날두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포르투갈은 전반 7분 디오구 달로트(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리고 전반 34분, 누노 멘데스(22·파리 생제르맹)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한 골 더 달아났다. 득점을 기록한 호날두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잔디에 엎드려 감격하며 기쁨을 누렸다. 포르투갈은 이후 크로아티아에 한 골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켰고 결국 호날두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2002년 스포르팅 CP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알 나스르 등을 거치며 클럽 통산 769골을 터뜨렸다. 또한,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213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131골을 기록해 역사상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
클럽과 대표팀 합쳐 900골 고지를 밟은 호날두는 "오랫동안 도달하고 싶었던 기록이라 의미가 크다. 특별한 기록이라 아주 감격스럽다"며 "900골을 넣기까지 매일 훈련했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최상의 건강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 때문에 900골은 내 커리어 통틀어서도 아주 큰 의미가 따른다"라고 기뻐했다.
호날두의 다음 목표는 1000골이다. 호날두는 최근 개설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UR · Cristiano'를 통해 "부상 없이 41살까지 뛰고 싶다"며 "1000골을 채우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