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최근 우리 경제는 강한 수출 호조세를 중심으로 경기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당초 전망(630억 달러)을 큰 폭으로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8월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고 7월 경상수지 흑자도 역대 2위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개선되고 가계 실질소득이 2분기에 플러스 전환되는 등 내수로 차츰 파급되는 조짐도 관측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 성장 동력인 수출 호조세가 지속할 수 있도록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존 경제협력 제도를 고도화해 대외협력 지평을 국익 중심으로 더 확장할 계획이다. 공급망 재편과 공급망생태계 안정화 과정에서도 글로벌 중추 국가에 걸맞은 리더십을 발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략적 지식공유사업 추진방안 △통상연계형 경제협력 고도화 방안 △핵심광물 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 활동 계획 △IPEF 공급망협정 추진 동향과 향후 계획을 논의·의결했다.
우선 정부는 세계 2위 수준의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해 기존지식공유사업, 통상연계형 경제협력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변화된 경제협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지식공유사업 개편 방안을 추진해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수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2017년부터 추진한 통상연계형 경제협력도 경협 전략(FTA, EPA 등) 연계 등 사업 방식 개편을 통해 신흥국과의 상생형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동력을 강화한다.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 2대 의장국, IPEF 공급망 위기 대응 네트워크 초대 의장국 수임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리더십을 강화한다. 7월 시작된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 의장국 활동을 통해 핵심광물 수급 불안 대응 논의를 주도한다. IPEF '공급망 위기 대응 네트워크' 의장국으로서 13일 워싱턴 D.C에서 첫 대면 회의를 개최하고 비전과 추진과제를 담은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경제협력 강화는 우리 경제운동장을 확장하는 과정이고 공급망 안정화는 확보된 운동장이 의도적으로 기울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탄탄하게 다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협력체 및 공급망 네트워크에서 마치 수레바퀴의 린치핀처럼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