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6일 파마리서치에 대해 글로벌 투자 유치를 통한 유럽 시장 진출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2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는 올해 상반기부터 수립해 온 파마리서치 글로벌 진출 전략의 첫 단추”라며 “기존 5년 이상의 진출 타임라인을 제시했던 유럽 시장 진출을 3년 이내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마리서치는 운영자금 등 2000억 여원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유럽계 사모펀드 운용사 CVC캐피탈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폴리시 컴퍼니 리미티드다. 신주 발행가액은 17만119원으로, 총 117만5647주가 발행된다.
정 연구원은 “CVC가 보유한 유럽, 동남아 7개 피부과와 성형외과, 종합병원 체인뿐만 아니라 소비재, 헬스케어, 금융, 기술, 미디어, 통신 등 다양한 섹터의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유럽 이후에는 미국, 남미 시장으로의 순차 진출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오리지널리티와 안정적 국내 분기 성장, 준수한 이익 체력에도 해외 진출 경력 부족이 밸류에이션 제약으로 작용해왔다”며 “기존 국내 의료미용 업종 다수 사모펀드 투자 사례가 경영권 양도를 수반한 것과 달리, 10% 비중 상환전환우선주(RCPS) 유치 진행은 전략적 파트너십 확보와 동시에 현 경영진 주도 해외 확장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자금조달로 확보한 2000억 원 현금은 1분기 말 기준 기보유 현금 950억 원과 함께 해외 유통망, 새로운 제품 라인업,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