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보다 의료비 증가율은 1.1% 감소
▲일본 도쿄에서 한 노인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의 의료비가 고령화 영향으로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일본의 의료비가 전년보다 2.9% 증가한 47조3천억 엔(약 437조 원)으로 발표했다. 의료비는 진료받았을 때 환자나 의료보험이 낸 금액으로 산재보험 등은 제외된다.
닛케이는 일본에서 7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면서 의료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947~1949년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인 이른바 단카이 세대가 75세에 접어들면서 인구가 급증한 것이다. 일본에서 7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일본 인구의 16.1%에 해당한다.
의료비는 75세를 기준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75세 이상은 1인당 평균 연간 의료비가 96만5000엔이었으나, 75세 미만은 25만2000엔이었다.
다만 의료비 증가율은 2022년도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5월부터 코로나19를 계절성 감염병으로 관리하면서 관련 의료비 지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닛케이는 "일본은 고령화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의료개혁 등 구조적인 탈바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