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NCT 멤버 해찬이 전 멤버 태일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것에 이어 팀을 탈퇴한 후 첫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달 31일 해찬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NCT’ 이 세 글자는 저에게 전부”라며 “멤버들과 같이 지켜야 할 이름이다. 계속 빛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찬은 “보고타에 도착했다. 오는 내내 생각이 좀 많아서 제 생각을 들려 드리려고 한다”라며 “올해가 벌써 8주년이다.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생각한 이 일이 노래와 춤보다 더 중요하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중 제일 크게 배운 것은 늘 착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내가 잘나서 나 혼자 만든 것”이라며 “옆에 함께 하는 멤버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즐길 수 없었을 것이고 그런 기회도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해찬은 “가끔 공연하다 팬분들을 앞에 선 멤버들 보면 기분이 이상하다. 내가 장난치고 의지하는 멤버들이 여러분에게 사랑받는 멋진 사람들이구나, 신기할 때가 있다”라며 “이런 멤버들이 옆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누군가에겐 저희가 이룬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저희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제가 8년 동안 몇 개 냈는지도 모를 만큼 앨범을 내면서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라며 “정신적으로 또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스케줄이 대부분인데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게 잡아주고 늘 옆에 함께 해준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고백했다.
해찬은 “저 멤버들 때문에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진짜 열심히 달려갈 거다. ‘NCT’ 이 세 글자 저한텐 전부다. 우리 멤버들이랑 같이 지켜야 할 이름이다. 계속 빛날 수 있게 노력할 거다”라며 “그러니까 여러분도 지켜봐 달라.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시고 사랑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좋은 음악, 무대를 위해 진심을 다하겠다”라며 “늘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NCT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 “당사는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태일은 지난 6월 피해 여성으로부터 성범죄 혐의로 고소됐으며 두 달 뒤인 지난달 28일 결찰 조사를 받았다. 특히 6월 피소가 알려진 뒤, 그 사이 팬미팅 등 각종 NCT 스케줄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