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자산운용사들 경쟁이 월중 배당 ETF로 번지고 있다. 월중 배당 ETF를 출시하는 것은 물론, 기존 월배당 상품을 월중 배당으로 변경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월중 배당 ETF는 현재 8개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2종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4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월배당 ETF는 분배금을 월말(매월 30일)마다 지급한다. 매달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투자자들에게 각광받았다. 이에 자산운용사들은 올해 월중 배당 ETF를 출시하면서 매월 15일마다 분배금을 지급하는 전략을 취했다. 월배당과 월중 배당 ETF에 모두 투자한 경우 한 달에 2번 현금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해 투자자를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실제 ETF 점유율 경쟁 속에 자산운용사들은 연이어 월중 배당 ETF를 출시하는 분위기다. 첫 월중배당 ETF는 올해 1월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ETF’다. 이달에는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출시했다.
기존 월배당 상품의 분배금 지급일을 15일로 옮기면서 월중 배당 상품으로 변경한 경우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30일부터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분배금 지급기준일을 15일로 변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TIGER 미국배당 +3%프리미엄다우존스 ETF’의 분배급 지급기준일을 15일로 변경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월중 배당 ETF는 상품 차별화 전략인 셈”이라며 “최근 운용업계 내에서 경쟁이 심화한 만큼 다양한 상품으로 투자자 니즈를 충족시키며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