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9일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 출발 후 강달러를 쫓아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월말 수급에 상쇄돼 1330원 후반대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33~1340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이번주 주식시장의 분수령이었던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위험자산 선호 약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하는 모습을 보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증시는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해 회복세가 지지부진한 모습”이라며 “국내 반도체 주식에 대한 엔비디아 실적 플레이가 유효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커스터디 물량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수출업체 월말 네고 등 수급부담 경계는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월말이라는 시기적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 매도세 자체는 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역내 수급적으로 네고 물량이 결제 수요에 과다한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을 이루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