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8년 만에 안보보좌관 방중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ㆍ중 간 대립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 보좌관은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방중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이 대만 문제와 관세 등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관련된 입장을 명확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전날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의 한 책임자는 “왕이 외교부장은 설리번 보좌관과 양국 관계, 민감한 문제, 중대한 국제ㆍ지역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중국은 대만 문제와 중국의 전략적 안보에 엄숙한 요구를 제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설리번 보좌관이 왕이 외교부장과의 회담을 포함해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재임 이후 최초로 중국을 방문하게 됐다.
중국은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조치와 안보 및 경제 문제에서 동맹국과 협력 기조에 오랫동안 불만을 제기해 왔다.
또한, 미국이 지속해서 대만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비쳐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미국이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난해 미국은 대만으로의 무기 이전을 승인한 바 있다.
설리번의 이번 방문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몇 달 앞두고 이루어진 것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맞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중국에 대해 더 강경한 정책을 취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는 보편적 관세 10%에 더불어 중국산 수입품 60% 관세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