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실적이 있는 62개 다단계 사업자중 한국암웨이의 매출액이 6875억4700만원으로 상위 10개업체 총 매출액의 40.3%, 시장 전체 매출액의 31.3%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62개 다단계판매업체의 2008년도 매출액, 후원수당 등 구체적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 업체들의 총매출액은 2조1956억원으로 전년대비 24%가 증가했으나 판매원들에게 지급하는 후원수당은 6647억원으로 전년대비 9.7%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많이 벌어 판매원들에게 적게 돌려준 셈이다.
한국암웨이, 뉴스킨코리아, 앤알커뮤니케이션, 월드종합라이센스, 하이리빙, 한국허벌라이프, 디지털씨씨엠, 씨엔커뮤니케이션, 아이쓰리샵, 앨트웰 등 상위 10개사가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은 여전했다.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합계액이 1조7080억4900만원으로 시장 전체 매출액의 77.8%를 차지했다. 상위 5개 업체의 매출합계액은 1조3041억62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9.4%를 차지했다. 부동의 1위인 암웨이의 경우 전체시장 매출액의 31.3%나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위권 업체중 이동통신, 인터넷, IPTV 등 통신관련 다단계판매사업자의 매출액 증가가 이어지며 엔알커뮤니케이션, 디지털씨씨엠, 씨엔커뮤니케이션 3개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3469억9300만원으로 전년대비 1330억6100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2008년 12월말 기준 등록 총판매원수는 308만9163명으로 2007년도 말 기준보다 3%가 줄었다. 지난해 62개 다단계판매업자가 105만3669명의 판매원에게 6647억1100만원의 후원수당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7만5000여명보다 2만1000여명(2%) 감소했다. 상위 10개 업체 등록 판매원 230만9441명 중 85만6615명의 판매원이 후원수당을 수령해 전체 수령 판매원의 81.2%에 해당됐다.
상위 10개 업체의 판매원 전체 1인당 후원수당 평균 수령 금액은 60만8241원이었으며 상위 1% 판매원의 평균수령액은 3600만4363원이었다. 즉 대다수 다단계판매원들은 미미한 수당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단계 판매업종에서 품목별 매출 비중은 건강식품(50%), 통신상품(30%), 화장품(10%), 생활용품(7%) 순이었다.
공정위는 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다단계판매업자의 매출액, 후원 수당 등에 대한 잘못된 정보전달 가능성을 감소시킴으로써, 다단계 판매시장에 있어투명성?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정위 특수거래과 관계자는 "소비자나 판매원들이 1인당 후원수당 지급액이 많다고 우량기업으로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다단계판매업자가 소속 다단계판매원에게 지급할 수 있는 후원수당총액은 총매출액(부가가치세 포함)의 35%이내로 이를 위반시에는 처벌받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단계판매회사와 소속 판매원이 공개된 정보를 의도적으로 왜곡시켜 과장 선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