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 1위
LG전자, 글로벌 올레드 TV 1위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작년 2분기보다 3% 성장한 5600만대로 집계됐다. 시장은 4개 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긍정적인 신호탄을 쐈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이 올림픽 특수 효과를 등에 업고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 반면, 시장 포화로 성장 동력이 약해진 중국은 하락세가 계속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시장 지배력은 굳건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28.8%로 1위를 유지했다. 올해 출시한 인공지능(AI) TV를 앞세운 결과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19년 연속 1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LG전자가 16.6%로 2위를 차지했고, TCL(12.1%), 하이센스(10.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TV 가격대별로 보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52.8%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QLED TV 판매 호조로 점유율 52.8%를 기록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 점유율은 29.6%였다. 특히 98형 판매 호조에 힘입어 80형 이상 시장에서도 점유율 33.5%로 1위를 지켰다.
수량 기준 세계 TV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18.3%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삼성 TV가 달성한 이 같은 수치는 올해 출시한 AI TV를 비롯해 2500달러 이상, 초대형 TV, 네오 QLED,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49.4%, 수량 기준 점유율 52.6%로 각각 1위를 유지했다. 상반기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58%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었다.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올레드 TV 비중은 4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32%에서 1년 만에 13%포인트 증가했다. 상반기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프리미엄 TV 수요 반등에 힘입은 결과다.
올해 상반기 LG전자의 올레드 TV 출하량은 134만700대로 작년 상반기(133만1400대)보다 소폭 늘었다.
글로벌 TV 시장 수요 위축에도 LG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유통 재고 건전화 노력을 지속하면서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상반기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 TV 비중은 약 30%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공감지능 TV '올레드 에보'를 필두로 투명, 무선, 벤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업계 최대 라인업을 앞세워 차세대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