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윤도영(17)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대전은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윤도영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올 1월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지 7개월 만"이라며 "준프로 기간 중 프로 계약을 맺은 건 구단 최초이며 구단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임을 증명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양민혁(17·강원 FC)과 함께 두각을 나타낸 윤도영은 큰 기대 속에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4라운드 울산 HD와 경기에서 17세 6개월 27일의 나이로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운 윤도영은 16라운드 대구FC를 상대로 어시스트를 기록해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후 현재 26라운드까지 팀 내 도움 3위, 키패스 5위에 오르며 어린 나이임에도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팀K리그에도 선발돼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전반전을 누볐다. 윤도영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의 주전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먼저 찾아와 '굿 플레이어'라고 칭찬하며 덕담을 건냈다고 한다.
윤도영은 "정식 프로선수가 된 만큼 경기장에서 팬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팀이 현재 어려운 상황인 만큼 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주요 역할을 하고 싶다"며 "또한, 유스 산하 동료 및 후배들이 더 많이 프로에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K리그 역사상 준프로 계약 도중 프로로 전환한 사례는 양민혁과 윤도영 둘뿐이다. 양민혁은 6월 강원 FC와 프로 계약을 체결한 뒤 7월 프리미어리그(PL)의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을 확정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부터 함께 해온 친구인 양민혁의 길을 윤도영도 걸을 수 있을지 많은 사람의 기대를 모은다.
한편, 대전은 17일 오후 7시 30분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인천과 홈경기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