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쟁점 없는 민생법안들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약 30분간 비공개 회동을 통해 이같이 뜻을 모았다.
박 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8월 28일 수요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본회의 전에 각 상임위를 열고 쟁점 없는 여야 합의 법안들을 통과시키고 28일 본회의에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본회의에는 앞서 잠정 합의됐던 ‘구하라법’(민법 개정안)과 간호법을 비롯해 더 많은 민생법안이 안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배 수석부대표는 “28일로 본회의 날짜를 정한 이유는 쟁점 없는 민생법안에 대해 상임위 내 법안소위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를 이뤄 보다 많은 민생법안을 발굴해서 본회의에 통과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양당 상임위원장 간사에게 국민께 도움이 되는 민생법안에 조속히 협의해달라 촉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거부권)이 의결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등 여야 쟁점 법안이 본회의에 오를 가능성은 미지수다. 박 수석부대표는 “여야가 정책 방향성을 달리할 수 있고, 쟁점이 있는 법안과 없는 법안, 투트랙으로 가야하겠다”며 “어떤 건 되고 어떤 건 안 된다고 미리 얘기할 순 없다. 당에서 논의해 추후 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여야는 본회의에 앞서 27일엔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통령실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