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오피스 빌딩과 사무실 거래량 및 거래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에서 발생한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8건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5월(5건) 보다 늘었다. 거래 금액도 직전 월(2657억 원) 대비 66.3% 상승한 4418억 원이었다.
지난해 6월(7건, 596억 원)과 비교해서는 거래량은 14.3%, 거래 금액은 641.3% 상승했다.
특히 거래 금액이 크게 증가한 이유로는 서초구 서초동 소재 'JW 타워'가 2023억 원에 거래된 데 이어, 종로구 원남동 '보령빌딩'(1315억 원), 강남구 역삼동 '대유타워'(670억 원) 등 다수의 고액 빌딩 거래가 6월에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권역별 거래량을 보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거래가 없던 CBD(종로구, 중구)에서 3건의 거래가 성사됐고, GBD(강남구, 서초구)의 거래량은 5월과 동일한 3건이었다. 반면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5월에 이어 6월에도 거래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 외 지역(ETC)은 전월과 동일한 2건이었다.
6월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직전 월(73건)과 비교해 45.2% 증가한 106건, 거래 금액은 직전 월(230억 원)에서 1162.6% 오른 290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0건, 400억 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7.8%, 거래 금액은 626% 올랐다.
거래된 오피스빌딩 8건 중 6건은 법인이 매수했으며 매도 주체는 법인과 개인이 각각 3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 개인과 개인 간 거래(매도자-매수자 순)가 2건이었다.
거래 금액으로는 법인 간 거래가 350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개인과 법인, 개인과 개인 간 거래가 각각 745억 원, 168억 원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6월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대의 딜들이 성사되며 거래량은 물론 거래 금액까지 전월 대비 크게 올랐다"며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의 오피스 빌딩과 사무실의 거래량 및 거래 금액이 모두 하락했고 국내외 금융 시장 변동성도 높아진 만큼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