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도 낮추기 가속
▲싱가포르 테마섹 연례 총회에서 11일(현지시간) 테마섹 로고가 보인다. 싱가포르/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미국에 5년간 300억 달러(약 41조529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29일(현지시간) 제인 애서튼 테마섹 북미 대표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애서튼 대표는 “미국은 앞으로도 우리가 가장 많은 자본을 유치할 지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테마섹은 최소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보다 북·남미에 더 많이 투자했다. 현재 아메리카 대륙 투자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22%(63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 투자 비중은 19%에 머물렀다.
테마섹은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와 중국 내 엄격한 인공지능(AI) 규제 등으로 인해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중국 차선책으로 인도에 3년간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당시 테마섹의 모히트 만다리 인도 투자 담당 상무는 “우린 (중국에서) 현존하는 경제적·지정학적 긴장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서튼 대표 역시 “우린 지정학적 긴장의 표적이 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으려 한다”며 “미국에선 AI 기업과 데이터 센터, 이를 구동하기 위한 반도체 기업 등에 투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