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에서 세계 랭킹 14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상대로 15대 1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안긴 첫 금메달이자 한국 남자 사브르 개인전 올림픽 최초의 금메달이다.
그동안 한국 펜싱 사상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 김정환이 따낸 동메달이었다.
경기 초반 페르자니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풀어갔던 오상욱은 1피리어드를 8-4로 앞서갔다. 점수를 14-7로 벌린 오상욱은 마지막 한 점을 남기고 페르자니에게 연이은 공격을 허용했다. 급기야 14-11까지 점수가 좁혀졌고, 초조한 모습을 보이던 오상욱은 마침내 금빛 찌르기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상욱은 이날 올림픽 금메달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랜드슬램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따는 것으로, 한국 펜싱 사상 전무한 기록이다.
오상욱은 2019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편, 오상욱은 31일 열리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박상원, 구본길과 함께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오상욱의 금메달로 한국은 박하준-금지현의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은메달, 김우민의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동메달을 더해 금1, 은1, 동1개로 오전 5시 20분 현재 종합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