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안정, 노동ㆍ가계지출 부진 영향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4.5%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6월에도 한 차례 같은 폭의 인하를 단행했던 당국은 2회 연속 금리를 내렸다.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목표가 눈앞에 다가왔고 경제에 과잉 공급이 더 늘어남에 따라 하방 위험이 통화정책회의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추가 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이라며 “한 번에 하나씩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6월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이후 유럽 중앙은행들도 뒤따라 통화 완화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캐나다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다. 앞서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7%를 기록해 당국 목표치인 2%와도 가까워졌다.
반면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가계 지출이 부진하면서 당국은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됐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에서 고용은 노동력보다 더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며 “구직자들은 일자리를 찾는 데 더 오래 걸리고 있고 실업률은 6.4%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성장은 회복했지만, 인구 증가보다 여전히 약하고 가계 지출은 부진했다”며 “신차와 여행 등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