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22일 상반기 자사를 통한 증권결제대금이 전년 대비 8.8% 감소한 2890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반기 대비해서는 5.9% 증가한 수치다.
주식결제대금은 늘고, 채권결제대금이 감소했다. 주식결제대금은 1년 전보다 31.4% 증가해 243조7000억 원, 채권결제대금은 2646조5000억 원으로 11.3% 줄었다.
주식결제대금은 거래소가 개설한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등 장내시장에서 증권회사 간에 이뤄진 주식·대금의 결제를 말한다.
장내 주식시장 결제대금은 108조2000억 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24.4% 증가했고, 거래대금은 2980조1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3.0% 늘었다.
장내 채권시장 결제대금은 329조9000억 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12.2% 늘었고,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8.0% 증가했다.
기관투자자 결제 동향을 보면 1년 전보다 주식 결제대금은 13.7% 늘어난 1501조6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채권 결제대금은 13% 감소했다.
세부 종목별로 보면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결제대금이 대폭 줄었다. 상반기 CD·CP 결제대금은 459조 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17.1%, 전년 대비 43.8% 감소했다.
연초부터 시작된 회사채 금리 강세가 상반기 내내 지속되면서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장기물 발행 쏠림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발행금리 초강세로 우량기업들은 회사채로 몰린 반면, 비우량기업들은 CP발행도 쉽지 않아 결제대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채권 결제대금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401조8000억 원, 단기사채 결제대금은 6.3% 감소한 455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 결제대금은 국채가 696조5000억 원(49.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서 금융채 375조2000억 원(26.8%), 통안채 157조7000억 원(11.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