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니그룹의 재무개선을 위해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우건설은 2일 오전 9시 26분 현재 전일보다 1650원(14.80%) 오른 1만2800원에 거래되면서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전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7월말까지 새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대우건설을 다시 내놓기로 하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풋옵션을 인수할 새로운 FI(재무적 투자자)를 다음달까지 유치하기로 하되,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경우 대우건설의 경영권을 산은PEF에 내놓기로 했다.
금호그룹은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인수 당시 FI들로부터 3조5000억원 정도를 지원받으면서,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행사가격인 3만1500원을 밑돌면 차액을 보전해주는 풋옵션을 달았다. 이에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해도 풋옵션이 행사되면 금호그룹은 3조~4조원의 차액을 보전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