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을 위한 세계은행의 일자리 창출 관련 사업에 참여해 재원을 출연하고 정책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10일 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올해부터 4년간 세계은행(IBRD)의 노동시장팀이 주관하는 '고용과 성장에 관한 다자기금'에 국제기구출연금으로 150만달러를 지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이성기 노동부 국제협력관, 로버트 홀츠만(Robert Holzmann) 세계은행 사회보호국장 등이 최근 신탁기금행정협정'(Trust Fund Administrative Agreement)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이 사업은 국제적 연구 사업과 병행해 개발도상국 정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워크숍 등을 실시한 뒤 몇 개 국가를 선정해 정책 지원을 하게 된다.
노동부는 이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기여국운영위원회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여해 개도축 지원 사업의 진행경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주요사업계획 작성을 지원하는 기술자문그룹에는 국내 노동전문가가 위원으로 위촉된다.
이성기 노동부국제협력관은 "우리나라가 유럽 선진국 위주인 사업에 기여국의 일원으로 참여해 노동 분야 국제협력사업의 새 지평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용과 성장에 관한 다자신탁기금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노르웨이의 참여로 설립돼 작년 초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며 기금 총액은 우리나라가 출연할 150만달러를 포함해 500만달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