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부진한 투자 실적, 메타 통해 반등 노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캐시 우드가 설립한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와 아크 차세대 인터넷 ETF가 메타 주식 각각 15만459주와 2만4389주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메타 주식을 사들인 건 2021년 말 이후 처음이다.
메타 주가는 대형 기술주 강세 속에 상승세를 보인다. 연초 124.74달러로 출발한 주가는 현재 두 배를 웃도는 271.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 폭은 35%에 그친다. 종가 기준 아크인베스트가 사들인 지분은 약 4743만 달러(약 606억 원) 정도다.
투자전문 기업 스트라터가스의 토드 손 투자전략가는 “인력 감축 이후 메타 주식이 다시 매력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앞으로 내가 자주 하게 될 질문은 메타가 (아크 ETF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의 두 ETF는 최근 테슬라 지분 일부를 처분했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이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우드는 현금이 넘쳤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지만, 그의 투자상품들은 2021년 초 최고치를 기록한 후 70% 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드는 메타를 통해 몸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