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직원들에게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정책을 실효성있게 추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기관들도 최근 외화유동성이 다소 개선됐지만 이럴 때 일수록 차입여건을 착실히 개선해 나가면서 금융산업의 건전성을 보다 실효성있게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즉 기업과 금융사 양측 모두에게 자구책을 통한 지속적인 체질개선 방안을 주문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진 위원장은 또 금융산업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에 대해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당초 계획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취임 이후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실물 경제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후원자 역할을 하는 두가지 정책을 추진해 왔다"면서 "관련 법안의 입법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여야간에 공감대를 이루고 합의를 통해 원만하게 처리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산은지주회사 설립과 관련해서는 "오는 9월 산은 지주회사 설립과 정책금융공사가 공식 설립될 예정이다. 5월에는 관련 시행령을 완비하고, 6월에 세부적인 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은행의 민영화는 우선순위상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진 위원장은 "기업은행 민영화는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에 포함되어 있는 사안이며, 그 틀안에서 추진되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여러 중기대출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할 때 현재 기업은행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우선순위를 다소 뒤로 미루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GM대우 회생방안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GM대우 지분 추가 인수 등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GM 본사의 방향이 어느 정도 결정돼야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선을으로 본다.
그는 이어 "GM 본사쪽에서 (회생안에 대해)적극적이지 않다고 한다면 지분을 늘려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면서 "적절한 때가 되면 양자간 해서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중에서 제기되고 있는 과잉유동성 우려에 대해서는 자금이 실문경제로 선순환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시중에서 과잉유동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역으로 생각해 보면 불확실성이 그만큼 남아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경기 회복 이후에 새로운 것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그것보다는 자금이 선순환돼서 실물부문으로 흘러가는 데 정책적인 에너지를 쏟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한은과 금감원의 정보공유 문제에 대해서는 "금감원과 한은간에 원할한 정보 공유를 위해 양해각서(MOU)까지 맺었는데 실질적으로 (정보공유가)원활하게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금감원을 지휘 감독하는 입장에서 그 부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질적인 조사를 통해 개선점이 있다면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할 생각"이라며 "기획재정부가 주도하에 정보공유 회의체를 만들어서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