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6달러(1.1%) 상승한 배럴당 81.0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1.35달러(1.6%) 오른 배럴당 87.47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연휴 기간 항공기와 열차 등 이동 수단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중국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여행 플랫폼 셰청 등을 인용해 귀향객들이 복귀하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항공권 예매가 지난해보다 33% 증가해 2019년 같은 기간 예매량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열차표 예매도 작년보다 27% 증가했고 일부 인기 노선은 대부분 매진됐다.
중국 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내달 1일로 예정된 산유국 회동에서 생산량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것도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