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금고지기’ 이한성 구속적부심 기각…김만배 심경 변화 생길까

입력 2022-12-23 14: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만배 씨. (연합뉴스)
▲김만배 씨. (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 씨의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로 구속된 이한성 씨(화천대유 공동대표)의 구속적부심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장판사 최병률 원정숙 정덕수)는 이 씨에 대한 구속적부심 청구에 “피의자심문결과와 이 사건 기록에 의하면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다고 인정된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김 씨의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이 씨와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전 쌍방울그룹 부회장)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수익 약 260억 원을 은닉한 혐의로 16일 구속했다. 앞서 13일에는 이들을 체포하고 김 씨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태평양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이 씨는 이에 불복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수사 단계에서 구속된 피의자가 법원에 다시 판단을 구하는 것이다.

이 씨의 구속적부심이 기각되며 김 씨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이 씨의 구속이 적법하다고 판단한 만큼 검찰이 보는 이 씨의 ‘김만배 재산 은닉’ 혐의는 어느 정도 인정 됐다고도 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김 씨의 태도도 달라질 수 있다. 그간 조용하던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올해 여름 검찰 수사팀 교체 이후 입장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분이 있다며 이 대표의 연루 가능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김 씨는 본인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자라는 기존의 입장을 굳혀오고 있다. 남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얻은 돈이 이 대표의 각종 선거 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하지만 김 씨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거리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거리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수사가 교착상테에 빠진 듯하자 검찰은 김 씨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김 씨의 약점을 건드려 수사에 물꼬를 트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날 이 씨의 구속적부심 기각으로 김 씨는 더욱 위축되고 향후 검찰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검찰이 김 씨의 약점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법원의 판단으로 검찰은 더욱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김 씨가 입을 열고 어떤 말을 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독일 꺾고 2연패 성공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티메프 환불 해드립니다"...문자 누르면 개인정보 탈탈 털린다
  • 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혼합복식 결승서 세계 1위에 패해 '은메달'[파리올림픽]
  • ‘25만원 지원법’ 국회 본회의 통과...與 반발 퇴장
  • "하정우 꿈꾸고 로또청약 당첨" 인증 글에…하정우 "또 써드릴게요" 화답
  • '태풍의 눈'에 있는 비트코인, 매크로 상황에 시시각각 급변 [Bit코인]
  • 단독 금감원, 이커머스 전수조사 나선다[티메프發 쇼크]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271,000
    • -3.61%
    • 이더리움
    • 4,204,000
    • -5.46%
    • 비트코인 캐시
    • 536,000
    • -6.38%
    • 리플
    • 795
    • -3.28%
    • 솔라나
    • 215,800
    • -6.3%
    • 에이다
    • 517
    • -4.26%
    • 이오스
    • 733
    • -5.3%
    • 트론
    • 174
    • -2.79%
    • 스텔라루멘
    • 135
    • -2.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600
    • -8.4%
    • 체인링크
    • 16,900
    • -5.8%
    • 샌드박스
    • 404
    • -4.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