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0년, 100년 이렇게 커가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구축했습니다. 미래 기술에 대한 선도적인 개발을 하는 회사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영진 저스템 대표는 1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사에 대해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와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2016년 설립된 저스템은 반도체 오염제어 솔루션 기업으로 디스플레이 부품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100+ 프로젝트'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사측은 짧은 업력에도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독자 기술을 활용한 '퍼지 시스템'을 내세웠다. 최근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됨에 따라 공정 내 습도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반도체는 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 단위의 초미세 공정을 거쳐 제조되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에 특히 민감하다.
저스템의 N2 퍼지 시스템은 반도체 웨이퍼 이송 및 보관을 위한 LPM에 핵심 기술인 노즐을 장착 및 적용하는 솔루션이다. 기존 LPM은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로 습도가 증가했으나, 저스템의 N2 퍼지 시스템은 웨이퍼 이송 용기에 질소를 주입해 표면 습도를 5% 이하로 떨어뜨려서 풉(FOUP) 내부 환경 제어를 통해 웨이퍼 품질을 향상시킨다.
임 대표는 "반도체가 좀 더 정밀한 제품으로 가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습도가 1% 이하로 조절될 필요가 있다"라며 "저희가 현재 개발한 2세대 제품은 자체 에어커튼을 활용해 불필요한 파티클(입자) 소스를 어떤 상황에서도 다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상장 후 확보 자금으로는 현재까지 반도체 산업 내에서 확보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태양광 산업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정민 저스템 상무는 "현재는 시장이 안 좋은 것이지, 우리의 기술력이나 펀디멘탈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향후 상장 철회 계획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저스템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9~20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172만 주(액면가 500원)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500~1만1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63~198억 원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