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연합뉴스)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금리상승에 힘입어 1분기에 일제히 역대 최대 이익을 올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5대 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총 5조23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분기당 이익 합계가 5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그룹별 순이익은 KB금융 1조4531억 원, 신한금융 1조4004억 원, 하나금융 9022억 원, 우리금융 8842억 원, NH농협금융 5963억 원이다.
KBㆍ신한ㆍ우리금융의 순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각 14.4%, 17.5%, 32.5% 늘어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고, 하나금융도 역대 가장 많지는 않지만 1년 전보다 8.0% 증가했다. NH농협금융만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1.34%(81억 원) 줄었다.
주요 금융그룹의 이익이 급증한 가장 중요한 배경은 금리 인상에 따른 마진 확대로 분석된다.
지난해 가계ㆍ기업 대출이 많이 늘어난 데다 최근 네 차례나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시장금리도 뛰어 대출금리가 오르니 금융그룹이 받는 이자가 증가했다. 또 최근 부동산ㆍ주식ㆍ가상화폐 시장이 부진한 영향으로 수시입출식 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 즉 은행이 낮은 이자만으로 유치할 수 있는 예금으로 돈이 몰리면서 마진은 더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