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1년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결제대금의 통화별 비중은 △미국 달러 83.9% △유로화 5.9% △엔화 2.6% △원화 2.4% △위안화 2.0% 등으로 집계됐다.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출의 96.8%를 차지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달러화 결제 비중은 0.3%포인트(p) 상승했다. 달러화 결제율이 각각 98.6%, 98.7%에 달하는 반도체, 석유제품 수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유로화 결제 비중의 경우, 의약품 등의 부진으로 유로화 결제 수출 증가 폭(19.8%)이 전체 수출(25.7%)을 하회하면서 0.3%p 줄었다.
엔화결제 비중 역시 기계·정밀기기(-5.6%) 등 엔화결제 수출 증가 폭이 둔화(+10.3%)한 영향으로 0.4%p 하락했다. 2년 연속 하락세다.
원화 수출 비중은 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승용차(+190.0%) 수출은 호조였지만, 화공품(12.2%), 자동차부품(4.5%) 등이 둔화된 영향이다. 다만 지난해 하락 폭은 0.01%로 소폭에 그쳤다.
위안화 수출 비중은 1.98%에서 2.02%로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 결제대금의 통화별 비중은 △미국 달러 80.1% △원화 6.5% △유로화 5.9% △엔화 5.1% △위안화 1.5%였다.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입의 99.2%를 차지했다.
통상 미 달러화로 결제되는 원유와 가스 등의 수입결제가 늘면서 달러화 수입 비중은 2.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유로화 및 엔화는 각각 0.5%p, 0.6%p, 0.8%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