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환율 전문가는 달러화가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성향이 약화되면서 하락했다며 이를 감안한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출발을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09.3원으로 1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는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 기대와 뉴욕증시 상승 등으로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성향이 약화 되면서 하락했다.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07.2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며 예상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5차 회담이 비교적 긍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뒤따른 가운데 국제유가와 미국의 장기 시장금리의 하락과 위험회피성향 완화에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엔화는 최근 가파른 약세에 따른 일부 되돌림이 이어지면서 달러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지난밤 뉴욕 증시는 러시아 사태 해결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에서 진행중인 군사 활동을 급격히 줄이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당일 진행된 5차 휴전 협상 결과 또한 러시아 측은 건설적으로 평가했다. 조만간 양국 정상회담도 가능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간 지정학적 위험을 반영하며 상승했던 WTI 유가는 1.6% 내린 104.2달러에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든 영향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bp 가량 하락하며 2.4%선을 하회했다.
반면 2년물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유로 강세로 인해 0.7% 내린 98.4pt를 기록했다.
한편 미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은 오늘도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올해 모든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되어야 하며, 필요하다면 한번에 50bp 인상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이날 단기물 금리 상승의 단초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