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주유소 (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압박하는 조치로 2022년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크와시 쿠르텡 영국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시장과 기업 등이 영국 수요의 8%를 차지하는 러시아산 석유를 대체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쿠르텡 장관은 영국의 원유는 대부분 미국, 네덜란드, 걸프만 국가 등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추가 공급이 가능하도록 이들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러시아산 석유를 사용해온 영국 기업들이 더는 러시아에 의존하지 않도록 도와줄 새로운 정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이날 발표는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맞춰 나왔으나, 미국과 달리 천연가스 수입에는 조치하지 않았다.
쿠르텡 장관은 “시장은 이미 러시아산 석유를 배척하기 시작했고, 현재 (러시아산 석유의) 70% 가까이가 구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끝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