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소폭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매파(긴축 선호)적 발언이 나온 탓이다.
11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0.86원으로 3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 달러화 강세, 시장 불확실성에 상승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CPI가 1년 전에 비해 7.5% 올랐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982년 2월(7.6%) 후 최대 상승폭이다. 시장 예상치인 7.3%를 웃돌았다.
같은 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음 3개월간 1.0%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화는 물가 지표 발표 직후에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이내 하락 전환, 예상보다 별다른 반응을 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지역 연은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 국채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