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대체 무슨 국이야?”
모양은 익숙한 떡국인데 올라간 재료는 너무나 생경하다? 두부와 소고기가 고명으로 나온 ‘경상도식 떡국’에 눈이 똥그래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정작 이 떡국을 대접한 이는 “그럼 뭐가 떡국이야?”라는 더 의문스러운 대답을 건넸죠.
설이 되면 ‘나이 한 살’을 우리에게 준다는 떡국 한 그릇.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설날 떡국 한 상은 너무나 익숙한 풍경인데요. 그런데 상에 올려진 그 떡국이 지역마다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들어간 재료도, 육수를 내는 방법도, 곁들인 고명도 모두 다른 지역별 떡국. 다양한 향토 떡국을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했습니다.
[인포그래픽] 떡국에 두부가?…이렇게 다르다! 지역별 떡국 비교
◇떡국 언제부터 먹었을까?
정조차례와 세찬에 없으면 안 될 음식 -홍석모 ‘동국세시기’
상고시대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 음식에서 유래 -최남선 ‘조선상식문답’
*음복: 제사를 마치고 제사상에 오른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 ‘복을 먹는다’는 의미
◇떡국, 지역마다 다르다
-고려 후기 이후 떡국 국물을 만드는 주재료는 ‘꿩고기’
-사냥하지 않으면 꿩고기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평민들은 ‘닭고기’를 이용 (‘꿩대신닭’의 유래‘)
-요즘은 꿩고기, 닭고기 대신 ’소고기‘를 사용
△조랭이떡국 (황해도)
-떡 모양이 조롱박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
-조롱박이 한 해의 ’액막이‘ 역할을 한다고 여김
-흰떡을 대나무칼로 동글동글하게 잘라 만듦
△소고기 떡국 (서울)
-소고기를 볶아 국물을 낸 익숙한 떡국
-계란지단, 김 가루, 파를 고명으로 사용
△생떡국 (충청도)
-멥쌀가루를 끓는 물로 반죽해 만든 떡으로 끓인 떡국
-미역과 들깨즙을 넣어 만들기도
△떡만둣국 (강원도)
-떡국에 보리나 잡곡을 섞거나 만두를 넣어 먹음
-주머니처럼 생긴 만두는 복을 가져다 준다는 속설도 전해져
△닭장떡국 (전라도)
-간장에 졸인 닭고기로 육수를 낸 떡국
-시원하고 감칠맛 좋은 국물맛이 매력
△꾸미떡국 (경상도)
-두부와 소고기를 볶은 ’꾸미‘
-멸치육수에 떡국을 넣어 끓인 뒤 ’꾸미‘를 고명으로 사용
△몸떡국 (제주도)
-겨울철 별미 해초인 모자반(사투리로 몸)으로 만든 떡국
-돼지등뼈를 우린 육수에 모자반, 떡, 메밀가루 등을 넣어 만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