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리오프닝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금일 한국 증시가 대형 종목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는 전일 하락을 뒤로하고 개별 기업의 실적 호전 등을 바탕으로 상승 출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미크론 관련 연설과 사회지출 법안 1월 표결 언급 등으로 전일 하락 요인을 완화시킨 점도 긍정적이다. 장중 리밸런싱 관련 수급 요인으로 상승분 반납하기도 했으나 재차 강세 보이는 등 투자 심리는 견고하다. 이는 최근 하락 요인 완화되며 리오프닝주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실적 장세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것을 보여준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미크론 관련 경제 봉쇄가 없음을 시사하는 발언 등으로 미 증시에서 리오프닝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다. 사회지출 법안 관련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의 1월 표결 발표 의지 표명 등으로 전기차, 태양광 업종 급등한 점도 관련 종목 강세로 이어질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1%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함께 미국 증시가 실적 중심 장세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대형 종목 위주로 강세를 보일 것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국내 증시에서 멀어지고 있다. 팬데믹 회복 랠리를 이끌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개인의 올해 KOSPI 누적 순매수대금은 74조 원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순매수 지표는 한 주체의 영향만으로 보기 어렵다. 한 주체가 사면 다른 주체는 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체별 매매 비중을 같이 볼 필요가 있다. 거래소 시장에서 모든 주체 중 개인의 매매 비중은 한때 70%를 상회했고 9월까지 60%대를 유지했다. 증시의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개인의 매매 비중은 우하향해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인은 모멘텀이 상승하면 다른 주체보다 매매가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개인은 주가나 거래량이 급등한 주식을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 전형적인 추세 추종 형태다.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 동력이 약화돼 추세가 살아있던 미국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개인 매매 패턴도 변하고 있다. 상반기처럼 시세를 상방으로 이끌기보다는 저점 매수 후 짧은 기간에 차익 실현을 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시중금리 인상으로 주식 배당 수익 대비 금리형 상품의 상대적 매력이 올라가면서 좀 더 확실한 ‘자본 이득’의 여부가 개인의 증시 참여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