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하면서 국내 증시도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0.3% 내외 상승 출발, 원·달러 환율은 보합 출발을 예상한다.
미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여파를 뒤로하고 안정을 찾으며 상승했다. 다만, 시장 전반에 걸쳐 반등이 이뤄지지는 않고 차별화가 진행됐다.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소프트웨어가 강세를 보였고 금융은 부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락다운(봉쇄)은 없다고 발표하자 미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슈가 금융시장에 부담을 줬던 근본적 요인은 락다운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직은 동남아시아, 중국, 유럽 등의 락다운 우려가 해소되지 못해 긍정적 영향이 지속될 개연성은 크지 않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 후 반도체 업종 등 기술주 중심으로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지영ㆍ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힘입어 전 거래일 낙폭이 컸던 업종 위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 중국의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결과를 소화하면서 반등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전날 미 증시에서 성장주들이 반등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신고가를 재차 경신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업종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 증시 마감 후 파월 연준 의장은 오미크론이 경제 하방 위험과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확대시켰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아직까지 오미크론 관련 데이터들이 불충분한 만큼 추후 입장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