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5달러(0.18%) 오른 배럴당 82.81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0.26달러(0.3%) 내린 84.32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전날 2%대의 낙폭을 소폭 만회했다. 시장에서는 이란 핵 협상 재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수석 협상자인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정무차관이 "우리는 11월 말 전에 협상 테이브레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 협상은 2015년 체결한 핵 합의를 복원하는 위한 것이었으나 지난 6월 중단된 이후 이렇다 할 진척이 없었다. 원유시장에서는 핵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정상화되면서 에너지 공급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앤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새로운 회담이 생산적인 것으로 판명 나면, 이란 원유 수출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날 발표된 지표는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2일에 마감한 주간 원유 재고가 430만 배럴 증가했으나 원유 선물 허브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관련해 에너지 관련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의 매트 스미스 미주지역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는 "쿠싱 허브 저장 탱크가 12월에 바닥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