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한국의 채권시장 변동성이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오늘 나올 삼성전자 실적 등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최근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미국과 한국의 채권시장 변동성이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10년물 금리의 경우, 지난주 1.7%대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빠르게 반락하면서 1.5%대로 내려온 상황이다. 차익실현 성격이 짙은 측면이 있지만 전거래일 미국 증시가 부진했던 배경은 금리 하락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3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성장률 둔화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 있었다고 판단한다.
올해 2~3월, 9월 등 몇 차례 동안 '금리 상승=주식시장 악재'로 인식됐던 기간이 있었던 만큼, 최근 금리 하락으로 인한 증시 약세에 대해 해석의 어려움이 일어나고 있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금리와 주가는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하다.
전거래일 차익실현 압력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는 이날도 개별 실적에 따라 차별화된 종목장세를 연출하면서 지수 자체는 제한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향후 반도체 업황 및 국내 증시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므로, 해당 컨퍼런스콜 발표에 따른 지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 = 한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3% 성장(전년비 +4.0% 성장)에 그치면서 경기회복이 정체된 모습이다.
전분기비 기준으로 민간소비 -0.3%, 설비투자 -2.3%, 건설투자 -3.0% 등 GDP를 구성하는 주요 항목이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사실 이번 3분기 GDP 발표에서 중요한 부분은 설비투자 증가세의 둔화다. 기업의 투입비용 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향후 투자심리 위축 기조를 보였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6.8pt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대비 +3.0pt 상승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이 여행 수요 확대 기대감에 상승한 부분이 주요 요소다. 소득수준별 향후전망은 오히려 고소득층일수록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를 하는 만큼 소비심리와 실제 지출의 연결 가능성을 판단할 필요하다.
코로나19의 영향력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중이지만 소비가 경제성장 반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만큼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