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6일 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거나 기술창업을 이룬 사례가 총 141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연구소기업 중 수젠텍ㆍ신테카바이오ㆍ진시스템 등이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ETRI가 만든 기술지주회사 ETRI 홀딩스는 이들 3개 기업에 출자 후, 상장으로 152억 원의 출자 이익을 거뒀다.
ETRI는 1990년부터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1998년부터는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노하우를 축적했다. 2011년에는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예비 창업 지원 프로그램 신설해서 이어오고 있다.
ETRI는 체계적인 기술창업 지원을 수행해 창업 분야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TRI의 기술창업 지원 핵심은 ‘예비창업지원제도’와 ‘연구소기업제도’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예비창업지원제도는 창업아이템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준비를 거쳐 법인 설립을 돕는 지원책이다. 2011년부터 시행된 본 제도는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창업보육활동과 인프라를 제공하며 그간 총 67개 기술창업 법인 설립을 도왔다.
연구소기업제도는 ETRI 기술을 바탕으로 직접 설립하거나 기술지주회사인 ETRI 홀딩스가 출자해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2006년부터 시행돼 지금까지 74개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 연구소 기업 제도로 최근엔 수젠텍 등이 잇따라 기업공개에 성공했다.
ETRI는 지난 30여 년의 창업기업 배출 경험으로 앞으로 기술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면서 ‘발굴-보육-성장지원-회수-재투자’ 등 선순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김명준 ETRI 원장은 “향후 3년 내 기업가치 1조 원 유니콘 기업을 나오게 할 예정”이라며 “창업휴직제도 등 관련 규정을 간소화해 적극적인 기술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